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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국가지질공원!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 소중한 우리 땅 '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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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친해지구 공식블로그

2017. 5. 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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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혹시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지질공원'이 어디인지 아시나요?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 바로 '독도'입니다.

아름다운 우리 땅 독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어 생태학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곳인데요~ 철새들의 휴식처이자, 해양생물들의 삶의 터전으로서도 기능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소중한 우리 땅 독도! 지금 저와 함께 만나러 가 볼까요?

 

 

▲ 페리 창 너머로 보이기 시작한 독도

국가지질공원이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서, 이를 보존하고 교육, 관광 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 곳을 말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독도는 '독도 땅을 밟으려면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기 어려운 곳입니다. 바다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섬인 만큼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아 울릉도에서 배가 뜨는 것도 쉽지 않고, 막상 출항하더라도 선착장에 접안하지 못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다행히 제가 갔을 때에는 배가 운행 중이어서 울릉도에서 1시간 30분 정도 배를 타고 독도로 갈 수 있었답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요? 어느덧 페리 유리창 너머로 어렴풋이 독도의 형상이 보이자, 괜히 가슴이 두근거리며 코끝이 찡해져 왔습니다.

▲ 두 손 흔들며 맞이하는 독도경비대

조금 더 가까이 가자, 독도 경비대들이 줄지어 선착장에 서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어서 내려서 우리 땅 독도를 밟고 싶은 마음에 모두 들떠 있던 그 순간! 방송이 나왔습니다. 파도가 높아 접안을 할 수 없어 독도를 한 바퀴 선회하고 떠난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아쉬웠지만 하늘의 뜻이려니 여기고, 두 손 흔들며 인사하는 독도 경비대를 뒤로 한 채 다시 바다로 나갔습니다.

 동도와 서도, 89개의 부속섬으로 이루어진 독도

독도를 도는 동안은 페리 밖으로 나갈 수 있었는데요~ 멀리서 독도를 조망할 수 있다는 것도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감상해보았답니다~

독도는 동도와 서도, 그리고 89개의 부속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왼쪽으로 보이는 섬이 동도, 오른쪽이 서도입니다.

두 섬은 151m 정도의 사이를 두고 떨어져 있답니다.

 

 독도의 독립문바위

동도에서 가장 높은 곳은 98.6m 인데요! 독도의 대부분이 급경사인 반면 이곳은 비교적 평탄해 기지가 자리하고 있답니다.

동도의 동쪽 끝에 보이는 것이 바로 그 유명한 '독립문 바위'로, 그 모습이 독립문처럼 생겨 독립문 바위라 불린다고 하는데요~ 독립문 바위는 해식아치의 일종이랍니다. 제 눈에는 마치 바닷물을 마시고 있는 코끼리처럼 보이더군요~^^

* 해식아치 : 연안 침식에 의해 형성된 구름다리 모양의 해안 지형

 

 친환경 청정 지역 독도의 태양광발전시설

참! 동도는 태양광발전 시설로 에너지를 생산해 비축한 뒤 사용하는 '친환경 청정 지역'이기도 합니다. 2010년 6월에 준공된 태양광발전 설비는 하루에 200Kwh 전기를 생산하여 독도 전체 전력 사용량의 25% 정도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고 하네요!

 

 삼형제굴바위와 촛대바위

동도와 서도 사이에는 지질명소 중 하나인 삼형제굴바위촛대바위가 있는데요~ 구멍이 보이는 바위가 삼형제굴바위입니다. 3개의 해식동이 있어 '공암바위'라고도 불린다고도 하는데요! 촛대처럼 우뚝 솟은 촛대바위는 장군 얼굴처럼 보인다~하여 장군바위라고도 불린다고 하네요~^^

 

 배를 따라오는 수백마리의 괭이갈매기

더 돌다 보니,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괭이갈매기 무리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인근의 울릉도가 괭이갈매기의 집단 번식지인 덕분이었는데요~ 괭이갈매기는 이른 봄에 울릉도에서 집단생활을 하다 8월 말쯤 새끼와 함께 바다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그 수가 얼마나 많은지, 눈앞이 가려 독도를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 과자를 먹는 괭이갈매기

괭이갈매기는 머리와 가슴, 배는 하얗지만 날개와 등은 검은 빛을 띱니다. 꽁지 끝에는 검은 띠가 있고 부리 끝에도 검은색과 빨간색 띠가 있는데요~

어쩐지 단아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가 풍기는 갈매기였답니다~ 사람들이 주는 과자를 먹으러 모여드는 덕에 더 가까이에서 자세히 살펴 볼 수 있었는데요! 울음소리는 마치 고양이와 비슷해 무척 놀라웠습니다.

 

 독도에 자생하는 식물

독도에는 이러한 괭이갈매기를 비롯해 정말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는데요~ 독도의 생태계는 울릉도에 있는 독도박물관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독도를 순회하는 도중, 독도박물관에 대해 알아 보았는데요! 독도의 해양생물과 식물, 가제, 곤충, 조류 등을 하나씩 살펴볼 수 있었답니다~ 사실 화산암체인 독도는 식물이 자라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경사가 심해 빗물이 고이기 힘든 만큼 토양이 건조하기 때문이지요~ 이런 악조건에서도 참나리, 땅채송화, 닭의장풀 등 50~60종의 식물이 자생하는 걸 보니, 독도의 생태적 가치가 얼마나 큰지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독도에서 서식했지만 지금은 멸종된 가제

'가제'라는 말은 약간 생소하시죠? 독도에 사는 바다사자를 가제라고 부르는데요~

독도는 백 년 전만 해도 가제가 5만 마리 가까이 서식할 정도로 많았지만,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무분별하게 남획하는 바람에 지금은 가제를 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멸종된 가제를 다시 되살리고자 노력하고 있기는 하지만, 환경변화 등으로 인해 쉽지 않다고 하네요!

 

 독도의 지질명소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지질공원'인 만큼, 더 많은 지질명소를 만나봐야겠죠?

배에서 볼 수 없었던 지질명소들도 독도박물관에서 확인해 보았습니다. 울릉도에는 19개, 독도에는 4개의 지질명소가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천장굴과 숫돌바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100m 깊이의 수직굴로 분화구처럼 생긴 천장굴이 참 신기했답니다~^^

 

 독도 플랜카드를 들고 있는 관광객들

 

 독도는 우리 땅임을 알리는 한반도바위

이렇게 오늘은 국내 최초 국가지질공원인 독도를 둘러 보았는데요~

순회를 마무리 할 때는 독도를 배경으로 많은 분들이 '독도는 대한민국 땅', '독도 경비대 여러분 고맙습니다' 등의 글귀가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사진을 찍기도 하였답니다~ 동도 북쪽을 가만히 바라보니, 정말 한반도 모양과 똑 닮은 지형이 보여 더욱 뭉클했는데요! 독도, 영락없는 우리 땅이네요~

 

 

▲ 독도 생태지도

그런데 독도는 영토뿐만 아니라 생물주권도 우리 것이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환경부의 '제2차 특정도서보전기본계획'에 따라 독도 생태계는 5년 단위로 정밀 진단되는데요~ 지난해 만들어진 독도 생태지도에 따르면 독도에는 594종의 생물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독도! 앞으로 더욱 체계적으로 보존·연구되어 확실한 우리의 영토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국내 최초 국가지질공원 '독도' 영상으로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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